올해 상반기에 전기동력차 시장이 확대되며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EU와 미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19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 연료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떨어진 88만9588대를 기록했다.
그중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전기동력차)는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7만65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구매보조금 혜택이 종료됐지만,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니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20.7% 증가한 5만1257대가 신규로 등록됐다. 전기차는 정부 구매보조금 지급대상의 확대 및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판매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4% 늘어난 1만7346대를 기록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울산, 경남(창원), 광주, 서울을 중심으로 673.5% 증가한 1462대가 신규등록됐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호조,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로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7.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9% 비중에서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신차 중 전기동력차 비중은 EU와 미국을 앞섰다. 같은 기간 EU는 7.5%, 미국은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은 신차 중 전기동력차가 26.3%를 차지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상반기 경유 차량의 신규등록대수는 미세먼지 등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유 차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16.5% 하락한 35만1126대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에서 39.5%로 5.7%포인트 대폭 줄었다.
반대로 휘발유 차량은 르노삼성차 QM6,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휘발유 SUV 모델 출시 확대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40만3924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경유차 점유율이 2013년 이후 6년 만에 휘발유차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 차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하락한 5만8307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4~6월 LPG 등록대수는 1~3월 대비 29.9%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르노삼성차 SM6 및 QM6, 현대차 쏘나타 등이 LPG 차량을 투입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에 장애인·국가유공자, 택시·렌터카 등 특정 계층과 사업용에만 국한해 허용됐던 LPG자동차는 지난 3월26일부로 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전면 폐지돼 지금은 일반인 누구나 LPG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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