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전국의 불법 폐기물 120만3000톤을 올해 말 까지 전량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울산, 강원, 대구 등의 불법폐기물 처리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데이터뉴스가 환경부의 '시·도별 상반기 불법폐기물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수조사로 확인된 전국 불법폐기물은 총 120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으로 이 중 55만 톤(45.7%)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까지 불법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국민 불편 최소화 및 2차 환경피해 예방 등을 위해 올해 말까지 전량 처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시도별로 울산, 강원, 대구 등의 불법폐기물 처리 실적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연초 불법폐기물이 2500톤으로 집계됐는데, 7월31일까지 처리량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은 2만8300톤의 불법폐기물 가운데 7톤을 처리하면서, 처리율은 0.02%에 그쳤다.
처리율이 낮은 3개 시도 가운데 비교적 불법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대구 역시 300만 톤 가운데 10톤 만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처리율은 3.3%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13.6%), 경북(15.0%), 충북(17.5%), 인천(22.5%), 충남(23.5%), 경남(30.8%) 순으로 불법폐기물 처리율이 낮았다.
환경부는 소극행정 등으로 처리가 부진한 지자체에 대해 밀착집행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 국고지원 사업 불이익 등 강력한 조치로 적극적인 처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광주는 연초 집계된 2100톤의 불법폐기물을 전량 처리한 것으로 조사되며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불법폐기물 처리율이 100%로 나타났다. 전남이 불법폐기물 3만2400톤 가운데 2만4200톤(74.7%)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되며 두 번째로 처리율이 높았다.
뒤이어 서울(71.8%), 경기(61.4%), 전북(51.8%) 순으로 불법폐기물 처리율이 높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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