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가 임종윤 단독 대표이사 체제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 지표를 개선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사이언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0년 7월 한미약품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했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그의 장남 임종윤 사장이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2016년 3월 임성기 회장이 사임하면서 임종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임종윤 대표는 2016년 이후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악화돼 고심이 깊었다. 그러나 3년 만인 올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함으로써 경영능력을 확인시켰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한미사이언스는 매출 3938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 당기순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상반기 3457억 원에서 13.9% 늘었다. 영업이익은 159억 원에서 27.7%, 당기순이익은 158억 원에서 6.3% 증가했다.
임종윤 단독 대표 체제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438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17억 원, 2018년 159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2016년 상반기 379억 원에서 2017년 159억 원, 2018년 158억 원으로 낮아졌다.
매출은 2017년 상반기 32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55억 원보다 4.4% 감소했지만, 2018년 상반기 3457억 원으로 다시 7.7% 증가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약품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임 대표에게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절실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임종윤 대표는 1972년생으로 한미약품의 창립자인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생화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버클리음대에서 재즈과정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한미약품에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4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부사장, 200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에는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에 선임됐고 2010년 7월 한미약품이 지주사체제로 전환되자 임성기 회장과 함께 한미홀딩스 공동 대표이사가 됐다. 한미홀딩스는 2012년 한미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6년 3월 임성기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임종윤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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