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1위 기업인 삼성SDS를 이끄는 홍원표 대표(왼쪽)와 2위 기업인 LG CNS의 수장인 김영섭 대표(오른쪽)는 IT서비스 업계 CEO 연봉 부문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에 올라 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과 김영섭 LG CNS 사장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IT서비스 업계 CEO 연봉 1, 2위를 다투고 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보수는 김영섭 사장이 큰 격차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연간 보수는 홍원표 사장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모양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IT서비스 기업 CEO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퇴직금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보수 1위는 김영섭 LG CNS 대표로 집계됐다.
김영섭 사장은 지난 상반기에 급여 5억7700만 원, 상여 5억6800만 원 등 총 11억4500만 원을 수령했다.
2위는 홍원표 삼성SDS 대표로, 급여 3억9500만 원, 상여 3억3600만 원을 포함해 총 7억31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이들 CEO 외에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가 상반기 11억49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하지만 퇴직금 6억5200만 원이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최 전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4억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1월 LG CNS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영섭 사장은 2017년 이후 IT서비스 업계 CEO 상반기 보수 1위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상반기 9억32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김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10억1000만 원을 받아 상반기 보수 1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1년 만에 11억4500만 원으로 1억3500만 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2017년 12월 삼성SDS 대표이사 선임된 홍원표 사장은 2017년 상반기 보수가 5억 원 미만으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7억800만 원을 받아 김영섭 사장과 3억 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IT서비스 업계 CEO 상반기 보수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연간 보수는 홍원표 사장이 2017년 이후 IT서비스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8억2900만 원이었던 홍 사장의 연간 보수는 2017년 급여(6억7500만 원)와 상여(8억200만 원)를 포함해 총 15억6200만 원으로 크게 오른데 이어 지난해 16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김영섭 사장의 연간 보수 역시 2016년 8억1900만 원, 2017년 14억7800만 원, 2018년 15억7900만 원으로 매년 상승했지만 홍 사장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보수는 김영섭 사장은 크게 높은 반면, 연간 보수는 홍원표 사장이 우위를 보이면서 두 CEO가 IT서비스 업계 보수 1, 2위를 유지하는 추세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김영섭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억3500만 원 늘어난데 비해 같은 기간 홍원표 사장의 보수 증가액은 2300만 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김영섭 사장의 올해 연간 보수가 홍원표 사장을 앞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홍원표 사장과 김영섭 사장 외에 IT서비스 업계 CEO 연봉 현황을 보면, 최두환 전 사장이 2017년과 2018년 각각 8억4400만 원과 7억36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아 3위를 기록했고,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지난해 연간 보수 5억4100만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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