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수입차 판매대수가 1년 새 4.6%나 쪼그라들었다.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총 13만6944대로, 전년 동기(14만6086대) 대비 6.3%나 쪼그라들었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각 11만7018대, 1만9926대가 판매됐다. 각각 2018년 8월(12만5289대, 2만797대) 대비 6.6%, 4.2%씩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는 여름휴가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 수입차 판매는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수입차 가운데 일본 브랜드 자동차의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표적인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 혼다, 토요타는 올해 8월 한 달동안 58대, 138대, 57대를 판매했다. 각각 전년 동기(459대, 724대, 178대) 대비 90.2%, 87.4%, 80.9%씩 줄어든 수치다. 혼다를 제외한 두 브랜드는 8월 한 달동안 100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 가운데 세 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2.1%에서 3.7%로 8.4%포인트나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8월 판매 대수는 각각 4291대, 6740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2383대, 3019대) 대비 80.1%, 123.3%씩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를 거부한 소비자들이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유럽 브랜드로 눈을 돌린 셈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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