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안동일 대표 체제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3.6%로, 철강업계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3사의 직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사의 총 근로자 수는 2018년 6월 말 3만1015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1588명으로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516명에서 795명으로 54.1% 늘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1.7%에서 2.5%로 0.8%포인트나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매년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철강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기간제 근로자 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3사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 순위가 뒤바꼈다.
철강 빅3 가운데 올해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제철이다.
전체 직원 1만1757명 가운데 3.6%인 428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기간제 근로자 수(255명)과 기간제 근로자 비율(2.2%)은 각각 67.8%, 1.4%포인트씩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3월 안동일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제철의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016년 1.6%로 철강 3사 가운데 가장 낮았었다. 이후 2017년 1.8%로 0.2%포인트, 2018년 2.2%로 0.4%포인트씩 소폭씩 상승하다 올해 1.4%포인트나 대폭 상승했다.
현대제철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3.6%)은 업계 평균(2.5%) 대비 1.1%포인트나 높다.
현대제철에 이어 포스코(대표 최정우, 장인화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 포스코의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기준으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동국제강에 밀려 2위에 자리매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는 329명으로, 전년 동기(132명) 대비 14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율 역시 0.8%에서 1.9%로 1.1%포인트 상승했다.
동국제강(대표 장세욱, 김연극)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전체 근로자 2564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8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기간제 근로자 수(129명)과 비율(4.9%)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5%, 3.4%포인트씩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근로자 수 역시 2626명에서 2564명으로 2.4% 줄어들긴 했지만, 기간제 근로자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고용의 질 개선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현대제철(3,6%)과 포스코(1.9%) 대비 2.3%포인트, 0.4%포인트씩 낮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