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이 매출원가와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90.8%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낮췄고, 판관비율은 5.3%로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만들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와 판관비 규모가 각각 2조3385억 원, 1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4455억 원, 1390억 원) 대비 4.4%, 2.2%씩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을, 판관비는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것을 매출액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먼저, 동국제강의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2016년 85.2%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2017년 91.2%, 2018년 93.4%로 꾸준히 악화됐다가 올해 상반기 90.8%로 2.6%포인트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2조574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172억 원) 대비 1.6% 줄었음에도 불구, 매출원가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며 매출원가율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이 매출원가율을 성공적으로 개선시킴에 따라, 철강업계 3사의 순위도 뒤바꼈다.
지난 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매출원가율이 각각 82.3%, 87.6%로 집계되며 1, 2위를 차지했다. 동국제강(93.4%)과의 격차는 11.1%포인트, 5.8%포인트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두 기업 모두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은 4.1%포인트, 3.5%포인트씩 상승한 86.4%, 91.1%로 집계됐다. 동국제강(90.8%)이 현대제철 대비 0.3%포인트 낮아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동국제강의 상반기 기준 판관비 규모는 2015년 1339억 원에서 2016년 1782억 원으로 상승했다가 2017년 1681억 원, 2018년 1390억 원, 2019년 1360억 원으로 3년 연속 개선세를 그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판관비율)은 5.3%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판관비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 같은 기간(8.3%) 대비로는 3.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최근 5년간의 판관비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철강 3사 가운데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코(3.4%)와 현대제철(4.9%) 대비 1.9%포인트, 0.4%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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