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철강사 사장단 4명 중 1명은 학사 기준 경제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전공이 파악된 철강업계 톱4의 사장단 21명 가운데 5명이 경제학 출신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업계 빅4의 분기보고서 기준, 25명의 사장단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이 파악된 인원은 총 21명이다.
경제학 출신이 5명(23.8%)으로 집계되며 주를 이뤘다. 출신 이력이 파악된 철강업계 사장단 4명 중 1명은 경제학 출신인 셈이다.
대표적인 경제학 출신 사장단으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이어 오규석 포스코 부사장,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등이 각기 다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금속공학 출신이 4명(19.0%)으로 집계되며 뒤를 이었다. 김학동 포스코 부사장과 이계영 현대제철 부사장이 서울대 금속공학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과 오형수 포스코 부사장은 각각 연세대와 영남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이어 경영학과 금속학 출신이 각각 2명씩(각 9.5%)으로 집계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호인 현대제철 부사장이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김지용 포스코 부사장과 이시우 포스코 부사장이 부산대와 한양대에서 금속학을 전공했다.
무역학, 법학, 생산기계공학, 아랍어학, 유전공학, 이공학, 재료공학, 조선해양공학 출신이 각 1명씩(각 4.8%)으로 집계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각 4명씩을 배출하며 강세를 보였다. 두 대학의 비율을 합산하면 36.4%로, 철강사 사장단 약 5명 중 2명은 두 개 대학 출신이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조선해양공학), 김학동 포스코 부사장(금속공학), 오규석 포스코 부사장(경제학), 이계영 현대제철 부사장(금속공학) 등 4명이 서울대 출신 인사다.
연세대 출신 사장단으로는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경제학),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금속공학), 정호인 현대제철 부사장(경영학),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공학) 등이 있다.
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경제학), 김지용 포스코 부사장(금속학),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생산기계공학) 등 3명이 부산대 출신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고려대와 한양대 출신이 2명씩으로 집계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법학)과 정의선 현대제철 부회장(경영학)이 고려대를, 이시우 포스코 부사장(금속학)과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재료공학)이 한양대 출신이다.
각 1명씩의 사장단을 배출한 대학으로는 UCLA, 동국대, 시카고대, 영남대, 육군사관학교,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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