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톱2 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E1은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694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E1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3조23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조4104억 원)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억 원에서 935억 원으로 328.9% 상승했다.
석유화학용 수요증가 등으로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18년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데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0.6%에서 2.8%로 2.2%포인트 늘었다.
E1과 동종업계인 SK가스 역시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1420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같은 기간(712억 원) 대비 99.4% 증가했다. 석유화학용 수요증가 등으로 전체 판매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두 기업은 순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E1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016년 228억 원, 2017년 601억 원, 2018년 1020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오다 2019년 -6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E1은 지난 해 상반기 기준으로 182억 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2014년부터 2019년 사업연도의 법인제세에 대한 통합조사 결과 385억 원에 달하는 세금추징이 이뤄진 탓이다.
이어 3분기에는 E1의 매출액 가운데 51.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국제 LPG가격이나 환율 등 가격 조정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영향을 받아 2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조가 유지됐다. 순이익률 역시 2018년 3분기 누적 3.0%에서 2019년 같은 기간 -2.1%로 5.1%포인트 감소했다.
SK가스의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187억 원으로 집계되며 대비됐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148억 원) 대비 26.4% 상승했다. 이 기간 순이익률 역시 0.3%에서 0.5%로 0.2%포인트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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