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영업이익 규모가 1년 사이 96.9% 급증했다. 매출 증가와 매출원가율 하락 등으로 이익 규모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매출 규모는 8257억 원, 영업이익 415억 원, 순이익 2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 7590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 순이익 141억 원)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6.9%, 69.5%씩 늘어난 규모다.
이와 같은 대웅제약의 영업이익 개선은 매출은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율과 연구개발비율 등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의약품제조 및 판매' 부문과 '용역제공' 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의약품제조 및 판매' 부문 매출 규모는 8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7711억 원) 대비 10.9% 늘었다. '용역제공' 항목 매출 역시 2018년 3분기 39억 원에서 2019년 3분기 53억 원으로 35.8%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대웅제약이 매출원가 항목으로 총 4643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56.2%다. 직전년도 동기 4574억 원을 매출원가 항목에 사용하면서 매출원가율 60.3%를 기록했던 것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구개발비율도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대웅제약이 지출한 연구개발비 규모는 798억 원으로 총 매출 규모의 9.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831억 원을 사용해 11%의 연구개발비율을 기록했던 것보다 1.3%포인트 하락한 규모다.
매출이 늘어난 반면 지출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2019년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영업이익률은 5%로 전년 동기 2.8%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 역시 1.9%에서 2.9%로 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약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2010년 대웅제약 글로벌전략팀장, 2015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윤재춘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2012년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15년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7월부터 대웅과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두 대표는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갑질논란 등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 받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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