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가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8%로,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타이어 3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 기업의 합계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8년 3분기 누적 3.0%에서 2019년 같은 기간 3.2%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연구개발비 규모는 2508억 원에서 2740억 원으로 9.3%, 매출액은 8조4904억 원에서 8조5403억 원으로 0.6%씩 늘었다.
타이어 시장의 경쟁 심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타이어사가 연구개발비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만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주목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중은 2.8%로 집계됐다. 이 기업의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5년 2.3%, 2016년 2.4%, 2017년 2.6%, 2018년 2.8%로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다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2019년 3분기까지 총 매출액 5조2183억 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457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5조699억 원)과 연구개발비(1409억 원)는 2.9%, 3.4%씩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년 연속 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에서 3.6%로 0.5%포인트, 3.4%에서 4.2%로 0.8%포인트씩 증가했다. 각 기업의 연구개발비 규모가 2018년 3분기 누적 595억 원, 504억 원에서 2019년 동기 628억 원, 655억 원으로 5.5%, 30.0%씩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1000억 원을 넘겼다. 단순히 규모로만 비교했을 때는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과 비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3%에도 미치지 못하며 꾸준히 꼴찌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중인 2.8%는 업계 평균(3.2%) 대비 0.4%포인트, 금호타이어(3.6%)와 넥센타이어(4.2%) 대비 0.8%포인트, 1.4%포인트씩 낮은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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