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배 MIT 교수(오른쪽부터), 박일평 LG전자 CTO,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이 14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계적 로봇 공학자인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는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스티키봇(Stickybot)’을 발명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티키봇은 그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Biomimetic Robotics Lab)’를 이끌며 4족 보행 로봇인 ‘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체조작 기술(Manipulation)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물체조작기술은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기술이다.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배 교수와 협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김상배 교수는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LG전자 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가 연구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한다. 보스턴은 로봇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어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 인프라가 풍부한 보스턴에 거점을 확보해 미래 로봇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김 교수와 더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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