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 더 젊어진 석유화학업계 CEO...화학공학 출신 비율↑

대표이사 8명 중 5명이 1960년대생으로 50대 비중 늘어…평균나이 63세→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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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CEO 평균 연령이 네살이나 더 젊어졌다. 업황 부진에 대응해 투자·합병 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행된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분석한 결과다.

31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업계 3사의 대표이사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총 8명의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가 59세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 해부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와 다운 사이클 진입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3개 기업은  매출구조 변화와 투자·합병 등을 통해 업계 불황 타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사업부문의 중심을 석유화학에서 전지 사업으로 변경시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분 100%를 소유한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통합 롯데케미칼을 출범시켰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고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8명으로 3명 증가했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롯데케미칼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이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임병연 기초소재부문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부문 대표에 보임됐다. 한화솔루션은 김창범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평균 나이가 4살이나 젊어졌다. 조직 개편 및 인사 전 대표이사의 평균나이는 올해 기준 63세다. 

5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임병연 대표를 제외한 4명이 1950년대생이었다. 조직 개편 및 인사 후 대표이사 8명 가운데 1950년대생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1957년생),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1955년생),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1957년생) 등 3명으로 줄었다.

이외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1964년생), 이영준 롯데케미칼 부사장(1965년생), 이구영 한화솔루션 부사장(1964년생), 김희철 한화솔루션 사장(1964년생), 류두형 한화솔루션 부사장(1965년생) 등 5명은 1960년대생으로, 50대 대표이사가 주를 이뤘다.

학사 기준 출신 전공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화학공학 출신이 주를 이룬다는 점은 같았지만, 출신 임원 수 및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화학공학 출신은 총 4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중앙대에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와 김희철 한화솔루션 대표는 서울대에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고려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조직 개편 및 인사 전과 비교하면 화학공학 출신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2배 증가했고, 전체 대표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40.0%에서 50.0%로 10.0%포인트 늘었다.

이외 경영학, 경제학부, 기계공학, 정치외교학 출신이 각 1명씩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