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CEO 가운데 5.5%의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해외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은 학사 기준 해외 대학 출신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58명과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 기준 18부 5처 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책임자 52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307명 가운데 학위를 해외 대학에서 취득한 인사는 14명(4.6%)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가운데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2개사 이상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다. 또한, 업계 특성에 따라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NH프라임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학사 기준 학위를 해외 대학에서 취득한 14명은 모두 30대 그룹 CEO로 조사됐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255명 가운데 5.5%를 차지한다. 중앙행정기관장 가운데는 학사 학위를 해외 대학에서 취득한 인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역별로 출신 대학을 재분석한 결과, 미국 소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신 대학 14곳 가운데 9곳(64.3%)이 미국 대학이다. 워싱턴주립대, 애머스트대, 뉴욕주립대, 예일대, 오하이오대, 하비머드대, 서던캘리포니아대, 콜로라도대, 로체스터공과대 등이 미국 소재 대학이다.
이 대학을 졸업한 CEO로는 구광모 LG 회장(로체스터공과대), 이화영 유니드 회장(오하이오대), 최윤범 고려아연 사장(애머스트대), 함스테판윤성 SK D&D 사장(워싱턴주립대) 등이 조사됐다.
일본 소재 대학이 3곳(2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 소재 대학이 해외 대학 출신 인사에서 차지하는 비율간의 격차는 42.9%포인트로 집계됐다.
키다 코이치 에스원 부사장(메이지가쿠인대),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요코하마국립대), 신동빈 롯데케미칼·롯데지주·롯데제과 회장(아오야마가쿠인대)이 일본 소재 대학 졸업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 소재 대학이 각 1개씩으로 집계됐다.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대), 이재준 영진약품 사장(브리티시컬럼비아대) 등이 각 대학을 졸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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