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이 공공부문 12개 분야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7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수립 이후 2년 만에 9.3%포인트 늘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여성가족부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 중간점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획이 수립된 2017년 11월 이후 공공부문 12개 분야에서 모두 여성참여율이 크게 상승했다.
여성참여율 기준은 관리자 현원 가운데 여성 수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정부는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 로드맵'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공공기관에 '여성임원 목표제'를 최초 도입해 2022년까지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을 10%,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인 2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수립 이후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11.8%에서 2018년 17.9%, 2019년 21.1%로 2년 새 9.3%포인트 상승했다.
공공기관 임원 부문은 여성임원 비율로 2022년 목표비율로 20.0%를 설정했는데, 지난 해 초과 달성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공공기관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원랜드,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농어촌공사, 심평원,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대구시설공단 등이 최초 여성 상임이사와 여성 본부장을 발탁하는 등의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임원에 이어 공공기관 관리자, 본부과장급(4급 이상) 순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25.1%, 20.8%씩으로 2017년(18.8%, 14.8%) 대비 6.3%포인트, 6.0%포인트씩 늘었다.
일반경찰, 국립대 교수, 고위공무원, 해양경찰, 군인·간부 등 5개 분야는 타 분야 대비 여성 임원 비율 상승률이 낮았다. 각각 1%포인트씩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가 확대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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