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연간 영업실적이 업계 불황에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 기간 부채비율을 줄이며 내실경영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65.4%로, 직전년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조3668억 원, 3조6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64조9778억 원, 5조5426억 원) 대비 0.9%, 30.2%씩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1조9826억 원이다.
업계 불황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계는 지난 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판매여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더해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실제로, 철광석의 평균 가격은 지난 해 4분기 기준으로 톤당 89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톤당 72달러) 대비 17달러나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개선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성공해 내실경영은 빛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7월 최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최 회장은 취임 1년차를 맞았다. 최 회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으며,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2012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2017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다.
포스코의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78.4%에서 2016년 74.0%, 2017년 66.5%로 꾸준히 하락했다. 2018년 67.3%로 잠시 악화되긴 했지만, 지난 해 65.4%로 집계되며 다시 개선세로 돌아섰다. 2019년 기준 부채비율은 직전년도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연간 기준 부채 규모가 31조2640억 원으로, 직전년도(31조4887억 원) 대비 0.7% 줄었고,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46조7596억 원에서 47조7947억 원으로 2.2%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철강 3사 가운데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3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 해 기준 77.5%으로 집계됐다. 포스코(65.4%)의 부채비율은 평균과 12.1%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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