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1.9%나 증가했다. 연간 목표액 가운데 39.6%를 1분기만에 채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1분기 기준 신규수주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5사의 합계 기준 신규수주액은 17조26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0조2194억 원) 대비 69.0% 증가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3개 기업의 신규수주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3개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의 신규수주액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9조9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9044억 원) 대비 241.9%나 늘어났다. 5개 기업의 합계 기준 증가율(69.0%) 대비 172.9%포인트 높은 수치다.
5개 건설사 가운데 신규수주 증가율이 200%를 넘긴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수주액이 각각 6조487억 원, 3조88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2577억 원, 2조6467억 원) 대비 2247.2%, 46.7%씩 증가한 수치다.각 지역별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4160억 원)과 파나마 메트로 3호선(3조3000억 원) 등의 수주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신규수주액 규모가 5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건설업계 '맏형'의 위용을 뽐냈다. 합계 기준 신규수주액 가운데 57.5%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28.4%) 대비 29.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을 25조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1분기에 10조 원에 달하는 신규수주를 따내며, 목표액 가운데 39.6%를 1분기만에 채웠다. 이 기간 5개 기업의 합계 기준 목표액 대비 신규수주액 비율은 24.2%로 집계되며, 현대건설(39.6%)과 15.4%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수주잔고 역시 증가세를 그렸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56조3291억 원에서 2020년 62조2338억 원으로 10.5% 늘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는 약 3.7년치의 일감이다.
삼성물산의 신규수주액이 1분기 기준 2019년 1조1810억 원에서 2020년 2조6150억 원으로 121.4%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해 5개 건설사 가운데 신규수주 규모가 가장 적었는데, 올해에는 2위로 3계단이나 상승했다.
이어 같은 기간 GS건설의 신규수주액도 1조3750억 원에서 2조2690억 원으로 65.0%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증가율(241.9%)과의 격차는 176.9%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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