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사외이사는 교수 출신이 대세였다. 총 2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9명이 교수 출신이다. 관료 출신이 7명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31일 기준으로 총 22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의 올해 기준 평균 나이는 62.1세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62.1세)와 같은 수준이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가 2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고려대, 국립세무대, 육군사관학교, 연세대, 프랑스 CESTI Supméca대 출신이 각 1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주요 출신 이력을 살펴보면 교수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의 40.9%를 차지한다. 사외이사 5명 가운데 2명은 교수 출신인 셈이다.
김재준 현대건설 사외이사, 이한상 대림산업 사외이사, 김진배 GS건설 사외이사, 박찬희 대림산업 사외이사, 이상승 삼성물산 사외이사, 이현수 삼성물산 사외이사, 이현석 대우건설 사외이사, 장세진 대우건설 사외이사, 홍대식 현대건설 사외이사 등이 현직 교수거나 교수 출신이다.
이들은 각각 한양대, 고려대, 중앙대, 서울대, 건국대, 인하대, 서강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부, 경영학, 경제학, 부동산학, 건축학, 법학 등 전공의 교수를 지냈다.
이어 관료 출신이 7명(31.8%)으로 나타났다. 교수 출신과의 비율 격차는 9.1%포인트로 집계됐다.
홍대식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국토교통부에서 건설수자원정책실 실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영기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국세청에서 조사국 국장을 지냈다.
문인곤 대우건설 사외이사와 박성득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각각 감사원에서 공공기관감사국, 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정병석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제14대 노동부 차관, 정상명 GS건설 사외이사는 전 검사, 한준호 대림산업 사외이사는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다.
민간기업 출신이 3명(13.6%), 법조계 출신이 2명(9.1%), 금융권 출신(4.5%)이 1명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일윤 대림산업 사외이사는 2001년부터 8년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에 몸담았고, 2009년부터는 PIA 대표로 활동 중이다. 22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사외이사인 필립 코셰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최고생산성책임자, 부사장을 맡았다. 한재훈 GS건설 사외이사는 LS산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양명석 대우건설 사외이사와 이충훈 대림산업 사외이사는 각각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를 지낸 민간 법조계 출신이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제니스 리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SC제일은행과 SC금융지주에서 경영지원총괄 부행장을 지냈다.
한편, 올해 3월 기준으로 총 8명의 사외이사가 교체됐다. 현재 사외이사직을 지내고 있는 22명 가운데 36.4%를 차지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서 각 3명, 현대건설에서 2명씩이 교체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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