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 1년 새 1.8%p↑

국내 기업 가운데 23.4%…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 기업도 2.8%p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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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을 기록한 기업이 1년 새 1.8%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해 기준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23.4%가 이에 해당한다.

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19년 외감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360.9%로 집계됐다. 직전년도(593.3%)에 비해 232.4%나 대폭 하락했다.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행정, 임업, 수도사업, 금융보험업, 비사업지주회사, 보건·사회복지업, 협회 및 단체, 특수목적회사(SPC, PEV) 등과 감사의견 거절 업체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등 총 2만5874개 업체가 조사 대상이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100% 미만이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으로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각각 426.6%, 232.7%로 집계되며, 직전년도(756.5%, 275.0%) 대비 330.0%포인트, 42.3%포인트씩 감소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 해 말 기준 34.1%를 기록했다. 직전년도(31.3%)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기업 10곳 중 3곳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 셈이다.

이 기간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8년 6.9%에서 2019년 4.7%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비용 부담률이 1.2%에서 1.3%로 커진 데도 영향을 받았다.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을 기록한 기업도 대폭 늘었다. 연말 기준으로 2017년 2017년 19.6%, 2018년 21.6%, 2019년 23.4%를 기록했다. 2019년 연말 기준으로 직전년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은 2018년 40.2%에서 2019년 36.9%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을 기록한 기업(23.4%)과 13.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