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50년 탄소배출 순증가량 제로 도전…'탄소중립 성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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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지속가능성 전략 5대 핵심과제 / 자료=LG화학


LG화학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6일 발표했다.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화학은 이 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국내 화학 업계에서 탄소중립 성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 톤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 톤 규모로 전망돼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 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3000만톤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최소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만로 대체하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LG화학은 재생에너지 수급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생산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현재 LG화학은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기업에 공급 중인데,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인권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인권, 환경 등의 문제가 없는 클린 메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했고 코발트 외 주요 원재료까지 외부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영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