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도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출범

LG유플러스-퀄컴-차이나텔레콤-벨캐나다-KDDI, 5G 확장현실 콘텐츠 제작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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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신중경 VR콘텐츠팀장(왼쪽부터),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이상민 FC부문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가 사진을 찍고 있다. TV 속 인물은 차이나텔레콤(위), KDDI(아래 왼쪽),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아래 오른쪽) 관계자 / 사진=LG유플러스


한국의 주도로 세계 5G 콘텐츠 시장이 하나로 모인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캐나다, KDDI, 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XR 콘텐츠 텔코 얼라이언스’를 창립하고, 자사가 첫 번째 의장사격인 퍼실리테이터를 맡는다고 1일 밝혔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출범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해외 5G 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콘텐츠·기술 등이 앞서 있는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AR, VR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 역할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민 부사장은 또 “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이고 기술 완성도도 더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단순 제휴나 협력사 개념을 넘어 실제 콘텐츠 제작, 제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XR 얼라이언스에는 창립멤버인 4개국 이동통신사와 퀄컴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5G 콘텐츠 제작업체(스튜디오)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가 그 중 하나다. 에미상을 수상한 이 스튜디오는 미항공우주국(NASA), 스페이스엑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수 에미넴 등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도 XR 얼라이언스에 동참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V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다. 

XR 얼라이언스는 세계적 5G 콘텐츠 제작사들과 회원사들이 함께 고품질 5G 콘텐츠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을 분산시켜 비용 효율을 높이고 기술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실감 미디어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양질의 콘텐츠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환경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 / 자료=LG유플러스


XR 얼라이언스는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정기적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로, 오는 11월 4개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U.S. NASA 등과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XR 얼라이언스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스포츠 스타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VR, AR, MR뿐만 아니라 2가지 이상을 동시에 구현하거나 신기술을 융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

XR 얼라이언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이동통신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퀄컴과 같은 에코시스템 멤버도 늘려갈 방침이다. 

이상민 부사장은 “4G 시대의 킬러 서비스인 동영상은 단일 사업자만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기술과 막대한 자금, 창의적 표현이 필요한 5G 콘텐츠는 사업자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5개 회원사, 2개 파트너사 외에도 다수의 이동통신사와 스튜디오가 연합체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XR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