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장사 16개중 10개 영업이익 악화

상반기 호텔신라 적자전환, 삼성중공업 적자폭 확대, 멀티캠퍼스 78.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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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도 16개 상장계열사중 10개사는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삼성그룹 16개 상장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8개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상반기 130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45.6% 감소했다. 호텔신라의 매출은 삼성그룹 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부문과 호텔 및 레저 부문 모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75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896억 원 영업손실)보다 손실폭이 크게 늘어났다. 유가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폭을 키웠다.

멀티캠퍼스는 올해 상반기 78.3%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을 낸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 하락률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7억 원으로 96억 원 줄었다. 오프라인 교육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27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1578억 원으로 42.9% 감소했다. 에너지 솔루션 부문이 상반기 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고, 전자재료 부문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삼성전기(-35.0%)와 삼성증권(-30.0%)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21.8%), 삼성SDS(-19.5%), 제일기획(-17.0%), 삼성생명보험(-4.6%)도 영업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14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203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148억 원으로 153.1% 증가했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또 삼성카드(22.5%), 삼성물산(18.2%), 삼성전자(13.7%), 에스원(7.0%), 삼성화재해상보험(6.5%)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