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상장계열사 CEO 10명 중 6명이 경영학도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경영학과 출신 CEO 비율이 가장 높다.
17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전공학과가 파악된 CEO 237명의 23.6%인 56명이 경영학(학사 기준)을 전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학(26명, 10.5%), 기계공학(14명, 5.6%), 전자공학(11명, 4.4%)도 전공한 CEO가 많은 학과에 속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학도 CEO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상장계열사 CEO의 60%가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인 김형종 사장과 장호진 사장이 각각 국민대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과 류성택 현대HCN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경희대)과 김민덕 한섬 사장(한양대)도 경영학을 공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O 16명 중 절반인 8명이 경영학을 전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준영 기아자동차 부사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고,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과 최병철 현대차증권 부사장이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한양대), 박동우 현대건설 사장(서강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전주대),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도 경영학도 출신이다.
한진그룹은 상장계열사 CEO 7명 중 경영학 전공자가 3명(42.9%)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하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류경표 한진 부사장이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SK그룹도 경영학 전공 CEO 비율은 40%로 나타났다. 상장계열사 CEO 25명 중 10명이 경영학 전공자로,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많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이응상 에스엠코어 대표가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경희대, 이근식 SK 바이오랜드 대표가 연세대, 현몽주 SK렌터카 대표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조사 대상 그룹 중 포스코그룹과 영풍그룹은 상장계열사 CEO 중 경영학과 출신이 없었고, 롯데그룹은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내정자가 유일한 경영학(건국대) 전공자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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