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RZ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한 넥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업체 GRZ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이를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와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출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7월 EU집행위원회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첫 해외 판매라는 점에서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통해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는 평가다.
또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 구축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이어 수소 산업과 관련한 현대차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게 됐다.
현대차는 유럽으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판매를 확대해 수소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로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계기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소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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