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게임 상장기업의 특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파악이 가능한 기업 중 NHN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378건, 해외 233건 등 총 611건의 등록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NHN의 특허는 2018년 6월 말 443건에서 2019년 6월 말 487건으로 44건 증가한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124건 늘어났다.
NHN이 보유한 특허는 게임 분야가 60%로 가장 많다. 게임 외에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광고, O2O(Online to Offline) 등 여러 분야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NHN은 이처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것에 대해 ‘특허위크’를 비롯해 임직원의 특허 출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NHN이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특허위크 기간에는 수십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된다. 연간 출원 특허의 30~40%가 특허위크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NHN에 따르면, 2019년에 약 70건, 올해 들어 9월까지 약 70건의 특허가 등록됐는데, 특허 출원 후 등록까지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특허 등록 증가는 특허위크를 통한 독려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또 상표권 532건(국내 268건, 해외 264건)과 디자인권 82건(국내 66건, 해외 16건)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NH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등록 특허를 보유한 게임기업은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현재 273건의 국내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 특허도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국내 등록 특허는 2017년 6월 168건, 2018년 6월 198건, 2019년 6월 230건, 올해 6월 237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넷마블이 134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2018년 6월 등록 특허가 13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6월 78건, 올해 6월 134건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위메이드는 2018년 이후 3년 간 등록 특허수가 늘거나 줄지 않았다. 이 회사는 국내 특허만 18건 보유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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