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불황속에서도 직원수를 늘렸다. LG화학 등 빅4 기업 직원수는 1년 새 14.8% 증가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기업의 석유화학(기초소재) 부문 재직 직원 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1만429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2543명) 대비 14.8%(1843명)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1만2176명에서 1만3964명으로 14.7%(1788명), 기간제 근로자가 277명에서 332명으로 19.9%(55명)씩 증가했다.
석유화학업계의 영업실적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 2017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4개 기업이 일제히 직원 수를 늘리고 있어 주목됐다.
불황에 대처하기 석유화학업계는 각각 신사업 개편과 주요 자회사와의 합병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4개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 크게 달라졌다. 이번 집계는 총 직원 가운데 각 기업이 공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인 석유화학(기초소재, 케미칼)부문 직원 수만을 포함했다.
롯데케미칼의 6월 말 기준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케미칼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46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89명) 대비 45.8%(1462명) 늘었다. 통합 롯데케미칼 출범을 위해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데 영향을 받았다. 2년 전(2994명)과 비교해도 55.3%(1657명) 증가했다.
직원 수가 대폭 늘어난 탓에 석화업계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총 합계 가운데 32.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25.6%)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의 직원 수가 2019년 6월 말 5410명에서 2020년 6월 말 5711명으로 5.6%(301명)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 수가 5000명을 넘기고 있다. 올해 6월 말 총 합계 가운데 40.0%가 LG화학의 직원이다.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전 한화케미칼)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각각 1341명, 2593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1306명, 2548명) 대비 2.7%(35명), 1.8%(45명)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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