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사업영역 중 부동산사업 부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담배와 인삼사업부문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부동산 부문은 50% 이상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영업실적을 살펴본 결과,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7472억 원에서 올해 7097억 원으로 5.0% 감소했다.
영업부문은 부동산사업 부문, 담배사업 부문, 인삼사업 부문, 기타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부동산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778억 원에서 올해 1169억 원으로 50.3% 증가했다. 매출 또한 2019년 상반기 1799억 원에서 올해 2807억 원으로 56.0%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른 사업부문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서 얻은 이익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끈다.
KT&G 부동산사업은 수원, 전주, 대구, 안동의 지역에 위치한 담배공장 부지 등을 이용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을 지어 이익을 창출한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낸 이 사업은 올해 또한 수원 분양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주력사업인 담배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5314억 원에서 올해 5061억 원으로 4.8% 줄었다. 매출은 작년 1조5218억 원에서 올해 1조5387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국내 권렬 판매와 신제품인 저자극 냄새저감 연초담배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세 채널 실적 악화와 판관비 증가에 따른 감소로 풀이된다.
인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1335억 원에서 올해 922억 원으로 30.9% 감소했다. 매출 또한 7868억 원에서 올해 7633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침체, 해외 여행객 급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다중집객시설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면세를 포함한 주요 법인채널 판매 감소에 기인된다.
기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9년 27억 원에서 올해 -4억 원으로 적자 전환 됐다. 매출은 전년(1589억 원) 동기 대비 올해 1431억 원으로 9.9% 감소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부동산사업 부문 3분기 실적의 전망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나, 코로나19의 영향 심했던 1분기 대비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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