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7일 WSD '스틸 석세스 스트레티지'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철강산업 메가 트렌드로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를 꼽았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은 지난 27일 WSD '스틸 석세스 스트레티지(Steel Success Strategie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WSD는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으로, 세계 주요 철강사에 대한 경쟁력 평가를 발표하고, 매년 스틸 석세스 스트레티지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이 날 기조연설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외에도 인도 타타스틸, 미국 뉴코의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리딩 철강사 6명이 참여했다.
최정우 회장은 약 25분간 영어로 발표한 연설에서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 사회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전망하고, 이에 대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과 지속성장 방안을 제안해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New Mobility)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로 정의했다.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최 회장은 철강업계가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화 관련, 4차 산업혁명 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제철소의 설비 및 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제철소’ 구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CO2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더욱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대처해 기술력, 친환경, 스마트화로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를 더 진화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슬래그 인공어초를 통한 바다숲 조성 사업은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순환경제 달성에 있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저감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 추진도 제안했다. 미래 수요에 선제 대비하기 위한 업계와의 협업과 경제성, 친환경성이 장점인 철강의 우수성에 대한 업계 차원의 홍보도 강조했다.
또 포스코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코는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 투자를 통한 원료 과점화 위기 대응,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통한 안전, 환경부분 성과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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