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8년전 '영광' 다시 찾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746억, 8년 전 1926억 원 근접...테라 히트에 맥주사업 흑전이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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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년 만에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1746억원, 8년전 최고치인 1926억 원을 육박한 이익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가 모두 상승세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 2015년 이후 5년만에 1000억 원대를 넘겼다.

2011년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 7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사업부문 가운데 맥주 부문이 적자 전환된 영향이었다. 같은 기간 생수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15년엔 1026억 원으로 2014년(795억 원) 대비 29.1% 증가하며 재차 1000억원 대에 진입했다. 맥주와 생수 부문의 흑자 전환 성공에 견인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수입맥주의 진입 등 맥주 시장 경쟁이 심화된 이유 등에 의해 2019년까지 맥주사업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새 맥주 '테라'가 큰 인기를 끌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46억 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맥주사업부문은 2019년 3분기 누적 -414억 원에서 올해 39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였던 맥주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 이유는 테라에 있다. 2019년 3월 김 사장이 '필사즉생' 각오로 내놓은 테라는 일평균 300만 상자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생수사업부문은 작년 3분기 누적 18억 원에서 올해 54억 원으로 200.0% 증가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표적인 제품 석수와 블랙보리의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했다.

소주는 960억 원에서 올해 1297억 원으로 35.1%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주류 시장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또한 작년 4월 선보인 진로이즈백이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019년 3분기 누적 1조4765억 원에서 올해 1조7397억 원으로 17.8%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72억 원에서 올해 1005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한편,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과 석사를 받았다. 2011년 하이트진로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 2012년 하이트진로 관리총괄 사장, 2013년 하이트진로 영업·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 2017년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임기 만료일은 2023년 3월22일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