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인 "경영진 84%, ‘채용결정 잘못됐다’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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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인은 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영진 10명 중 8명이 스스로 내린 채용결정이 잘못됐다고 후회해본 적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HR전문기업 마이다스인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경영진 125명을 대상으로 HR(채용 및 평가)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서 '스스로 내린 채용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후회해본 적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인 경영진은 '있다' 84%(105명), '없다' 16%(20명)를 선택했다. 

사람의 편견과 편향으로 인해 일반적인 면접과정은 인재를 잘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은 자주 회자돼 왔다. 실제로 자신이 한 채용 결정을 후회한 적이 있다는 경영진이 84%로 조사됐다.

기존의 채용방식이 사람의 편견과 편향에 의해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많았다. 대표적인 편견과 편향의 예시로는 첫인상으로 전체 평가를 좌우하는 '초두 효과', 전체 답변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자가 면접 막바지에 한 행동 또는 답변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는 '최신 효과', 면접관과 비슷한 지원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인 '유사성 효과' 등이 있다. 

설문조사에서 '기존 채용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78%로 나타났다. 기존 채용방식의 한계와 개선 필요성에 대해 경영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AI역량검사를 개발한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관계자는 “채용 결정은 기업에게 있어 미래를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사람의 편견과 편향에 좌우되는 기존의 채용방식이 아닌 AI역량검사 등을 통해 데이터와 직무역량 중심의 합리적인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동진 마이다스인 기획실장은 “채용 결정이 후회가 적은 방향으로 진행되려면 기존 면접관의 편견과 편향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에 맞는 인재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성과 재직자들의 패턴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채용이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용의 방식을 혁신하면 공정하고 공평한 채용이 됨은 물론 더욱더 합리적인 채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다스인은 잡매칭 플랫폼인 잡플렉스와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적합도를 확인하는 검사인 AI역량검사를 개발했다. AI역량검사를 활용하는 기업은 국내에서만 430개를 넘어섰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