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경영안정에 방점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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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가 기존 3인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는 한편, 부사장 3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2명 등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가전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핵심사업인 반도체 비즈니스의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해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한 것이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생활가전 출신 사장 승진자다. 오늘날의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RAM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RAM 전문가다.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RAM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 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하면서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부문을 이끌어 왔다.

최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교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메모리 공정설계 권위자로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절대우위 경쟁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어 왔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CTO 사장은 텍사스대 물리학 박사 출신의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선단공정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EUV 공정 도입 등을 통해 파운드리사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