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용광로가 더 뜨거워졌다. 올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이 94.9%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철강 3사에서 가장 높은 가동률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공장 가동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합계 기준 가동률은 88.9%로 집계됐다.
합계 가동률은 지난 2018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3분기 기준 2018년 89.8%에서 2019년 89.3%, 2020년 88.9%로 내려앉았다. 올해 가동률은 2018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단순 산출한 결과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3개 기업 가운데 포스코의 공장 가동률만 90%를 넘어섰다. 올해 3분기 공장 가동률은 94.9%로, 전년 동기(90.0%)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88.9%) 대비 6.0%포인트 높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생산능력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3분기 기준으로 2019년 1202만 톤에서 2020년 1131만 톤으로 5.9% 감소했다. 이 기간 생산실적은 1082만 톤에서 1073만 톤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됐다. 3분기에 들어 자동차산업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도 회복세를 그렸다. 올해 3분기 가동률은 2분기(80.0%) 대비 14.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한국 외에 중국(장가항포항불수강, 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Co., Ltd), 인도네시아(크라카타우 포스코, PT. KRAKATAU POSCO), 베트남(포스코 SS 비나, POSCO SS VINA Co., Ltd) 등에 철강공장을 두고 있다.
모든 공장의 가동률이 개선됐다. 한국 공장의 가동률이 2분기 77.0%에서 3분기 92.9%로 15.9%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공장이 86.2%에서 96.0%로 9.8%포인트, 인도네시아 공장이 103.5%에서 107.3%로 3.8%포인트씩 늘어나며 그 뒤를 이었다.
동국제강의 가동률도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가동률은 84.5%로, 전년 동기(84.0%)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 기업 역시 생산능력이 감소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181만 톤에서 174만 톤으로 3.9% 줄었다.
현대제철의 가동률만이 홀로 하락했다. 생산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올해 3분기 기준 508만 톤으로, 전년 동기(570만 톤) 대비 10.9% 감소했다. 이 기간 가동률이 89.5%에서 79.5%로 10.0%포인트 내려앉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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