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이 박병룡 대표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복합 리조트와 카지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파라다이스의 3분기 누적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박병룡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이후 모두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박 대표가 취임한 2015년엔 473억 원, 2016년엔 590억 원이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증가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2017년엔 246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여행객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은 회복세를 보여 각각 155억 원, 395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 사드 배치 보복(2017년)때 보다 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카지노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 카지노 사업부문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145억 원에서 올해 -124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호텔과 복합리조트 사업부문 또한 적자 전환됐다. 호텔은 작년 97억 원에서 올해 -44억 원으로, 복합리조트는 124억 원에서 -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또한 3499억 원, -862억 원으로 박 대표 취임 이래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파라다이스의 적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파라다이스의 수장은 2015년부터 박병룡 사장이 맡고 있다. 1961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사, 시카고대 경영대 석사, 연세대 경영대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부사장(2008년)과 사장(2015년)을 지나 2015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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