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장계열사 CEO 평균 연령이 60대에서 50대로 낮아졌다.
6일 데이터뉴스가 롯데그룹 9개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13명(내정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나이는 58.1세로 나타났다. 2020년 말 실시한 연말 정기임원인사 결과, 평균 연령이 60.1세에서 2.0세 낮아졌다.
50대 초반의 젊은 CEO를 대거 발탁한 결과다. 롯데그룹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 50대 초반의 임원을 상장계열사 신규 CEO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기 전무는 1970년생으로 올해 51세다. 그룹 상장사 CEO 중 가장 젊다. 한국외국어대(경영학)를 졸업하고 1994년 롯데칠성음료 판촉부를 시작으로 2009년 롯데칠성음료 마케팅팀장, 2014년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의 음료부문 기획·해외사업부문장, 2018년 음료 경영전략부문장, 2019년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쳐 이번에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진성 부사장은 52세(1969년생)로, 서울대 국제경제학(학사), 서울대 경제학(석사),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이 대표는 아서디리틀,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여러 기업을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센터 산업연구팀장으로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2014년부터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맡아왔고, 2016년부터는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를 겸임했다.
53세(1968년생)인 황진구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호남석유에 입사해 롯데케미칼 영국 주재원(2010년), 롯데케미칼 신규사업 담당(2013년), 롯데케미칼 LA 프로젝트 담당(2015년)을 거쳐 2018년부터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대표를 맡아오다 이번에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준형 전무도 53세(1968년생)다. 그는 계명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마쳤다. 2002년 롯데정보통신 인사, 전략기획팀장을 맡았고, 2012년 롯데정보통신 경영지원부문장, 2017년 롯데정보통신 전략경영본부장, 2019년 롯데정보통신 DT사업본부장을 거쳐 이번에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54세)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56세),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57세)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50대 CEO군에 이번에 50대 초반 대표이사가 다수 합류하면서 CEO 평균 연령을 크게 낮췄다.
반면,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CEO 13명 중 60대 CEO는 1년 전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55년생)을 비롯해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1961년생),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1960년생),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1959년생),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1957년생),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1955년생)가 60대 CEO로서 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이끌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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