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가 최근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40명을 교체했다. 신규 CEO 가운데 11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상장사 신임 CEO 이력을 분석한 결과, 총 40명의 신임 CEO 가운데 11명이 학사 기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고려대 출신이 5명(12.5%), 부산대와 성균관대 출신자가 4명(10.0%)씩으로 조사됐다. 이어 건국대와 경기공업대, 계명대, 국민대, 메리마운트대, 미주리주립대, 상지대, 서강대, 전북대, 조선대, 중앙대, 청주대, 콜롬비아대, 하버드대, 한국외대, 한양대 출신자가 각 1명(2.5%)씩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자를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비율이 가장 높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건축공학)과 한승환 삼성물산 사장(정치학), 황성우 삼성SDS 사장(전자공학) 등이 서울대 출신자로 조사됐다. 이에 삼성그룹 CEO 가운데 서울대 출신 비율이 임원인사 전 대비 늘었다. 총 21명의 CEO 가운데 8명(38.1%)이 서울대 출신이다. 임원인사 전(21명 중 6명, 28.6%) 대비 9.5%포인트 증가했다.
롯데그룹과 CJ그룹 CEO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진성 롯데푸드 부사장(국제경제학)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부사장(화학공학), 최은석 CJ제일제당 총괄(경영학)과 강호성 CJ ENM 총괄(법학) 등이 학사 기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DL그룹에서도 서울대 출신 CEO가 나왔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기계공학)과 황일문 SK렌터카 대표(경영학), 김학동 포스코 사장(금속학),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경영학) 등이다.
학사 기준 전공은 경영학과 출신이 가장 많다. 신규 CEO 40명 가운데 10명(25.0%)이 경영학과 출신자다. 기계공학과와 화학공학과 출신이 각각 3명(7.5%), 산업공학과와 정치학과, 회계학과 출신이 각각 2명(5.0%)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그룹과 CJ그룹 신임 대표이사가 가장 많다. 롯데그룹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전무와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전무가 한국외대와 계명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임원인사 전 후로 경영학 출신자가 1명(7.7%)에서 3명(23.1%)으로 증가했다.
CJ그룹은 강신호 CJ대한통운 총괄과 최은석 CJ제일제당 총괄이 각각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임원인사 전에는 CJ그룹 대표이사 가운데 경영학과 출신자가 1명(7.7%)뿐이었는데, 임원인사 후 2명(16.7%)으로 늘었다.
이어 SK그룹, 한화그룹, DL그룹, 아시아나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하림그룹에서 경영학과 출신자가 나왔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서울대), 김맹윤 ㈜한화 전무(서강대),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서울대),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부사장(고려대),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건국대), 조항목 NS쇼핑 전무(상지대)가 경영학과 출신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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