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CEO 중 영남 출신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호남과 충남 출신 CEO가 소폭 늘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2021년 임원 인사를 반영한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출신지역을 조사한 결과, 출신지역을 알 수 있는 153명 중 서울 출신 CEO가 39.2%(60명)로 가장 많았다. 서울 출신은 1년 전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1961년생),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1953년생),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1959년생), 윤병석 SK가스 대표(1966년생) 등이 서울 출신이다.
서울 출신 CEO는 타 지역보다 오너일가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60명 중 23.3%인 14명이 오너일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대표(1970년생), 구광모 ㈜LG 대표(1978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1972년생),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1970년생) 등이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다음으로 출신 CEO가 많은 지역은 영남이다. 영남지역 내에서는 PK(부산·경남) 출신이 35명으로 66.0%, TK(대구·경북) 출신이 18명으로 34.0%를 차지했다.
영남 출신 CEO 비중은 1년 전(37.0%)보다 2.4%p 감소했다. 신임 대표이사 중 영남 출신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내정)된 30대그룹 상장사 신규 CEO 중 영남 출신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1959년생), 허민회 CJ CGV 대표(1962년생), 손정현 신세계 I&C 대표(1968년생) 등 9명이다. 전체 신규 CEO 40명의 22.5%에 그쳤다.
충청과 호남 출신은 각각 3와 4위를 유지했다. 두 지역 모두 1년 전보다 비중이 커졌다. 충청 출신은 11명(7.1%)에서 12명(7.8%)으로 1명(0.7%p) 늘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1957년생),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1953년생) 등이 충청 출신이다. 호남 출신은 8명(5.2%)에서 10명(6.5%)으로 늘었다.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1954년생),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1963년생) 등이 호남 출신 CEO다.
강원과 경기 출신이 각각 6명(3.9%)으로 뒤를 이었다. 1년 전에 비해 1명(0.6%p)씩 감소했다.
인천과 제주 출신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1년 전에는 출신 CEO가 없었다. 최근 선임(내정)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1962년생)가 인천, 김승모 ㈜한화 대표(1967년생)가 제주 출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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