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013억 원, 영업이익 68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5.7%, 105.4%가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093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 29.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연간실적도 사상 최대를 시현한 데에는 ‘한컴오피스’의 신규 수요 확대와 주요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한컴오피스의 B2B, B2C 신규고객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한컴스페이스‘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최근 3사업년도 내 가장 높은 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용 개인안전장비 등 재난안전 사업군에서 선도기업 위치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지난해 본격화한 개인용 방역마스크 등 생활안전 제품의 국내외 공급으로 연결기준 매출 151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8.6%의 성장을 실현했다.
한컴MDS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모빌리티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으며, 전략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자체 개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의 성공적인 일본 수출을 통해 추가적인 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컴은 올해에도 클라우드 및 서비스 분야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의 클라우드 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가 지난해 정부의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재택근무 부문에 선정되고, KOTRA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만큼 국내 및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B2B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주력하고, KT,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활용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1분기에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이메일·메신저·화상회의 등의 다양한 업무 서비스를 망라한 통합 업무 협업 플랫폼 서비스 ‘한컴웍스’를 출시, 글로벌 확산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비약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는 신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소방안전 플랫폼, 무인자동 화재감시 드론 등 실증사업단계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재난안전 및 생활안전 분야와 IT 접목을 통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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