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패션업계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집행했다. 2020년 50억원, 전년에 비해 66.7% 늘렸다. 기부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LF로, 전년에 비해 250% 늘렸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패션업체 8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부금이 2019년 163억 원에서 2020년 136억 원으로 16.4% 감소했다.
기부금이 증가한 기업은 4개다.
이 가운데 LF의 기부금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9년 2억 원에서 2020년 7억 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매출은 1조8517억 원에서 1조6105억 원으로 13.0%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은 주요 패션업체 8개사 가운데 두번째로 높다. 벌어들인 수익은 2019년보다 적었지만, 기부금은 늘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부금은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66.7% 증가했다. 이 회사 또한 매출이 2019년 대비 8.4% 감소했다.
영원무역은 기부금이 증가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매출은 3.3% 증가한 2조4664억 원을, 기부금은 52.4% 늘은 32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의 기부금은 12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기부금이 감소한 기업은 4개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2019년 3억 원에서 2020년 3000만 원으로 90.0% 급감한 태평양물산이다. 매출도 가장 많이 줄었다. 직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휠라홀딩스의 기부금은 74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81.1% 감소했다.
신원은 매출이 증가했는데 기부금이 감소했다. 매출은 2.9% 증가했고, 기부금은 33.3%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부금은 6.7% 감소한 14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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