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투톱 체제로 탈바꿈한 파마리서치가 변신 첫 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3월 창업자인 정상수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전문경영인인 강기석·김신규 각자대표를 선임해 경영체제에 큰 변화를 줬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파마리서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기석·김신규 대표 체제에서 주요 실적지표인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연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처음으로 300억 원대에 진입했다.
파마리서치의 매출은 2019년 839억 원에서 2020년 1087억 원으로 29.6% 증가했다. 지난해 고관절염 통증 완화·기능성 주사제 ‘콘쥬란’, 피부 개선을 유도하는 미용의료 제품 ‘리쥬란’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콘쥬란은 급여 항목으로 지정돼 환자 부담금이 2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줄어들면서 내원 횟수가 많아진 것 등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660억 원에서 836억 원으로 26.7% 늘었고, 해외에서도 전년보다 41.0% 증가한 2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1억 원에서 334억 원으로 7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18.1% 증가한 3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연결대상법인의 손실폭 감소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전문경영인 투톱 체제로 변경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새로운 CEO인 김신규 대표와 강기석 대표가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만든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신규 대표는 파마리서치의 영업마케팅과 공장 부분을 맡고 있다. 1964년생으로 중앙대 위생제약학과를 졸업했다. 연구 및 개발 부분을 맡고 있는 강기석 대표는 1967년생으로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한 이후 파마리서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 35.56%)인 정상수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