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새 CEO 강신호 대표는 CJ그룹의 에이스다. CJ그룹 핵심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강 대표가 CJ대한통운에서도 경영능력을 확인시킬지 관심이다. 강 대표 앞에는 당장 CJ대한통운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택배노조와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내야할 숙제가 주어졌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CJ대한통운의 매출은 2019년 10조4151억 원에서 2020년 10조7811억 원으로 3.5% 늘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 3072억 원에서 2020년 3253억 원으로 5.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택배사업부문 매출이 2019년 2조5024억 원에서 지난해 3조1961억 원으로 27.7% 상승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부문 매출은 모두 줄었다. 건설사업부문, CL사업부문,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이 각각 9.1%, 6.0%, 2.2%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새로운 수장으로 강신호 대표를 맞았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장(2002년), CJ그룹 운영1팀장(2005년),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2010년),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2012년), CJ프레시웨이 대표(2014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2018년) 등 CJ그룹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맡은 인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강 대표는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늘리고,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을 이끄는 등 성과를 내는 전문경영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택배노조와의 갈등을 풀어가는데 힘 쓸 전망이다.
우선 수익성 제고활동은 택배비 인상과 같은 원가구조 개선활동으로 이미 시작됐다. 이를 통해 현재 3% 내외인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택배노조와의 갈등 문제 등 본업과 직결된 민감한 이슈를 무리 없이 풀어가야 하는 것도 강 대표에게 주어진 큰 숙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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