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권세창 체제 한미약품, 1분기 수익성 좋았다

영업이익(4.2%), 당기순이익(101.7%) 증가…바이오신약 허가 대기 등 올해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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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유한공사의 실적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한미약품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2882억 원)보다 6.2%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 판매가 줄고 수출 실적도 감소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1분기 내수(1844억 원)와 수출(387억 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2%, 32.9% 감소했다. 

다만, 주요 개량·복합신약은 성장세를 이어간 제품이 많았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구구(발기부전 치료제), 낙소졸(진통소염제),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복합제)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3%, 13.8%, 8.0%, 6.1%, 0.9% 늘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8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9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1.7% 증가한 232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유한공사는 1분기 매출(11.6%↑), 영업이익(25.7%↑), 순이익(27.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이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다른 종속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은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익품목 판매와 수출이 부진해 매출이 31.1%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은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있는 우종수 대표와 신약개발부문을 책임지는 권세창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가 꾸려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업계는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 등 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올해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