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션업체 4곳 중 3곳이 직원을 줄였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8개 주요 패션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 합계는 지난해 3월 말 6153명에서 올해 3월 말 5896명으로 4.2%(257명) 감소했다.
8개 기업 중 6곳이 직원을 줄였다.
기업별로는 대표적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한세실업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659명에서 582명으로 11.7%(77명) 줄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공채를 통해 34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음에도 1년 전보다 직원수가 감소했다.
LF의 직원은 전년 동기(1083명) 대비 8.8%(95명) 감소한 988명으로 집계됐다.
LF 관계자는 "오프라인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온라인 채널을 강화시킨 영향"이라며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철수 등도 인력이 줄어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원은 654명에서 603명으로 7.8%(51명) 줄었다.
신원 관계자는 "수출부문 일부 팀에서의 인력 감축과 영캐주얼 브랜드 '비키'의 오프라인 철수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태평양물산, 영원무역,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직원이 줄었다. 각각 5.8%(28명), 2.1%(6명), 0.3%(4명)가 감소해 457명, 285명, 146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휠라홀딩스(5.3%)와 한섬(0.1%)은 직원이 소폭 늘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3곳의 직원 평균 급여가 늘고 2곳이 줄었다.
휠라홀딩스가 지난해 1분기 38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4800만 원으로 1000만 원 증가했다. 신원과 한세실업은 각각 1600만 원과 1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 원씩 상승했다.
반면, 태평양물산(1500만 원)과 LF(2000만 원)는 100만 원씩 하락했다.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은 지난해와 같은 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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