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1분기 광고선전비가 200억 원에 육박하며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가장 낮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광고선전비 합계는 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1억 원)에 비해 30.7% 늘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카드의 1분기 광고선전비가 193억 원으로, 업계서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 원)보다 46.2% 늘었다. 올해 무신사, 현대자동차 등과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카드상품을 내놓으며 관련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업카드사 7곳 중 가장 낮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90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39억 원으로 4.1% 성장에 그쳤다.
삼성카드의 광고선전비는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156억 원 대비 9.6%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41억 원에서 65억 원, 신한카드는 18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각각 58.5%, 94.4% 늘었다. 우리카드는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66.7% 증가했다.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광고선전비가 줄었다. 하나카드는 18억에서 14억 원으로 22.2% 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3억 원에서 33.3% 줄어든 2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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