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천-장윤석 티몬 대표, IPO·실적개선 이뤄낼까

하반기 기업공개, 만성적자 탈피 당면과제...CFO 출신 전인천, 커머스 장윤석 역할 주목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티몬이 최근 연이어 수장을 교체하면서 기업공개에 힘을 싣고 있다. 티몬을 함께 이끌고 있는 전인천 대표와 장윤석 대표는 각각 지난 5월과 6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티몬의 연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512억 원으로, 2019년(1757억 원)에 비해 13.9% 하락했다. 

티몬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 하락은 부정적인 요소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호황을 누린 시기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매출의 일부분을 차지하던 여행·공연·지역 관련 매출이 줄어 전사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올해 공연과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6년 2644억 원, 2017년 3572억 원, 2018년 1716억 원이다. 2018년 매출 급감은 집계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티몬 측 설명이다. 2017년까지는 전사 매출에 직매입 매출이 포함돼 있지만, 2018년부터는 직매입 매출이 빠졌다는 것이다. 2018년 매출에 직매입 매출을 포함하면 5007억 원으로, 2017년보다 40.2% 증가한 수치다.

티몬의 영업손실은 축소되고 있다. 2016년 -1581억 원, 2017년 -1190억 원, 2018년 -871억 원, 2019년 -763억 원, 2020년 -631억 원이다.

이처럼 영업손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기업공개와 관련해 긍정적인 요인이다. 

티몬은 연초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데 이어 새로운 대표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티몬의 대표이사는 올해 2번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지난 5월 전인천 대표가 새로운 수장에 올랐다. 전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다 지난해 11월 기업공개 작업을 이끌 적임자로 티몬에 영입됐다. 전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영실업 대표(2015년), ADT캡스 CFO(2018년)를 역임했다.

이어 지난달 장윤석 대표가 투입되며 공동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장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씩스클릭 대표(2007년), 피키캐스트 대표(2013년), 위시노트 대표(2017년)를 거쳤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전 대표는 재무부문을 관장하며 상장 관련 업무를, 장 대표는 커머스 사업을 담당한다. 2명의 신임 대표가 올해 티몬의 기업공개와 실적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전 대표는 지난 6일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공동대표 직함은 유지하며, 재무 부문의 사업은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