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건설업계 특허왕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건설은 3월 말 현재 618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집계 대상 10개 기업이 총 2211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도급순위 상위 1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했다. 도급순위 1위인 삼성물산이 등록 특허 건수를 공시하지 않아 제외하고, 11위인 한화건설을 포함했다.
건설사들은 최근 환경, 인공지능(AI), 로봇, 층간소음 등 여러 분야에서 특허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술 차별화로 회사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이 가장 많은 618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건설사 등록 특허의 28.0%가 이 회사의 특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동절기 심야시간 콘크리트 연속 보온 열풍기 시스템', '층간소음 저감용 천장 코너 베이스트랩',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발전소 건설부지 일사량 계산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건설은 특허 출원과 등록, 유지를 위해 연간 약 3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570건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현대건설의 등록 특허는 1년 전(522건)보다 9.2%(48건) 늘었다. '광플라즈마를 이용한 실내 환기 시스템', '클린 현관', '케이슨 코팅용 무인 스프레이 장치' 등이 주요 특허로 모두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334건), 현대엔지니어링(189건), 한화건설(108건)도 등록 특허가 100건을 넘겼다.
DL이앤씨는 최근 1년간 등록 특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3월 말 75건에서 2021년 3월 말 98건으로 30.7% 증가했다. '아파트 층간소음 완충재용 EVA 조성물', '하이브리드 PC 지하주차장', '벽식 PC 지하주차장 구조물' 등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이 각각 81건, 52건, 2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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