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모습을 드러낸 흥국화재의 '흥국화'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흥국화는 금융권 최초의 페르소나로, 흥국화재 신입사원이자 인스타그램 운영자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다.
'페르소나 마케팅'은 자사의 브랜드를 활용해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로 유통업계에서 활발히 나타난다.
14일 데이터뉴스 조사결과, 제과업체인 빙그레는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인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캐릭터를 만들어 이벤트 시 CF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빙그레의 제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다양한 후속 캐릭터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흥국화재의 페르소나 흥국화가 빙그레우스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흥국화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흥국화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이나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빙그레의 빙그레우스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빙그레우스가 활동 중인 빙그레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15만7000명, 흥국화재의 팔로워는 1만9000명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흥국화의 이미지가 담긴 게시물은 28개로, 평균 좋아요 개수는 211개로 나타났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페르소나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흥국화를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보다는 비대면 채널이 더 활성화되고 있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무형의 상품인 보험상품 등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힘들지만 ESG 캠페인이나 이벤트를 격려하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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