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의 해외매출이 이해선 대표 체제에서 매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웨이는 이 대표와 서장원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10월, 서 대표는 2021년 2월 취임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웨이의 해외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해선 대표가 취임한 2016년 이후 매년 해외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웨이의 해외매출은 2016년 2221억 원에서 2017년 2912억 원, 2018년 4513억 원, 2019년 6478억 원, 2020년 8960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2016년에 비해 303.4%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2016년 1619억 원, 2017년 2262억 원, 2018년 3708억 원, 2019년 5505억 원, 2020년 7436억 원을 올렸다.
미국 매출도 빠르게 늘어 2016년 602억 원, 2017년 650억 원, 2018년 805억 원, 2019년 973억 원, 2020년 15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해외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코웨이의 해외매출은 29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82억 원)보다 56.3% 늘었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56.1%, 57.7% 증가한 2513억 원과 429억 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33.5%로 9.0%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해외매출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전사 매출 목표는 3조5000억 원으로, 국내외 모두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해온 것과 관련, 이해선 대표의 경영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코웨이가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직후인 2016년 10월 신임 대표이사에 올라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당시 무한책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서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제품 안정성과 소비자 불만 등 이슈를 즉각 대응하도록 했다. 또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사업을 강화해 코웨이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확정한 2019년 10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가 4개월 만인 2020년 2월 다시 맡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장원 대표가 수장자리에 오르며 공동대표 체제를 이뤘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