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변신, 김병진 대표 체제서 실적 반등 모색

사명 바꾸고 식품 종합유통기업 전환에 속도…수익성 개선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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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전 한국야쿠르트)가 변신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신선건강식품 종합유통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사명을 바꿨다. 고착화된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다양한 사업 확장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과감한 변신 행보가 올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y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y는 지난해 김병진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18년 299억 원, 2019년 274억 원, 2020년 144억 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1.5% 감소한 1조2401억 원에 머물렀고, 당기순이익은 164억 원의 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는 hy의 기존 주력 제품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진 대표가 사명 변경과 함께 신선건강식품 종합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hy는 최근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y는 지난해 12월 온라인몰 '프레딧'을 출범시켰다. 밀키트, 유기농, 친환경, 생활, 뷰티용품으로 취급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출범 후 가입회원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업간 거래 전용 브랜드 '에이치와이랩스(hyLabs)'를 선보였다. 주력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에는 냉장 유통이 필요한 다른 회사 제품을 배송해주는 ‘프레딧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냉장 전동카트를 움직이는 콜드체인(냉장 물류)으로 활용하고, 프레시 매니저가 다른 회사 제품을 함께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물류사업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IT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는 등 물류사업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hy가 기존 주력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신사업이 김병진 대표 4년차인 올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