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올해 상반기 주요 식품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개 주요 식품업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23조7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22조5467억 원) 대비 5.4% 증가했다.
10개 주요 식품업체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PC삼립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209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3674억 원으로 13.0% 늘었다. 주요 식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SPC삼립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대폭 개선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61억 원) 대비 55.3% 증가한 2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1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양산빵) 사업부문과 푸드(육가공 및 신선사업) 사업부문의 선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베이커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219억 원의 매출과 29.5% 상승한 2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푸드 부문은 7.6% 증가한 3296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40억 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칠성음료의 매출 증가율이 SPC삼립에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조1054억 원) 대비 9.3% 증가한 1조20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류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베버리지아메리카, 낙천주업(북경)유한공사 등 국내외 주류사업법인을 편입한 영향이 컸다.
이밖에 풀무원(7.8%), 동원F&B(6.3%), CJ제일제당(6.3%), 오리온(4.6%), 오뚜기(4.2%), 롯데제과(1.8%)도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농심과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1.3%씩 하락해 1조2823억 원과 1조1006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급증한 라면 수요의 기저효과가,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맥주와 소주 시장 위축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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