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가 3세인 정기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주축 사업 조선을 이끄는 한국조선해양의 대표로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진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왼쪽부터) 가삼현·한영석·강달호·손동연 부회장 /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날 인사에서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4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선사업부문은 가삼현·한영석 부회장, 에너지사업부문은 강달호 부회장,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손동연 부회장이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 부회장을 선임함으로써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계열회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 중심 경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진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왼쪽부터) 정기선·안광헌·이기동·주영민 사장 /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또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안광헌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등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수소,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각 사업부문별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기선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이상균 사장이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 각각 내정됐다. 주영민 사장은 강달호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은 손동연 부회장이 조영철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내정됐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조영철 사장과 오승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에는 최철곤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임시주총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 지음으로써 2022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각 사별 경영역량을 집중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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